안녕하세요! 저는 치앙마이 100M 코스를 2022년과 2023년에 완주했었습니다. 그 경험으로 치앙마이 100M 참가자 분들 중에서 ‘중하위권 주자들’을 위해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고자, 다 아시는 내용일 수 있지만 아래와 같이 팁을 정리했습니다! 참고해 주셔서 제발 완주율이 올라갔으면 좋겠습니다!
바셀린 혹은 후시딘 상시 지참 치앙마이 대회는 매우 덥고 습하기 때문에 드롭백에서 바셀린 혹은 후시딘 바르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재작년에도, 작년에도 쓸림으로 인해 엄청난 실력을 갖고 계시지만 안타깝게 DNF 하신 분들이 많으십니다! 바셀린 혹은 후시딘을 계속 들고 다니시면서 CP 마다 혹은 쓸림의 위협을 느끼시기 전에 바르시는 걸 매우 추천 드립니다!
드롭백 마다 양말과 신발 갈아신기 치앙마이 대회는 레이스 도중에 개울물을 지나는 코스가 몇번 나오는데, 디딤돌이 없거나 있으나 마나한 구간이 있어, 신발이 물에 젖는 경우가 있습니다. 따라서 드롭백에서 양말과 신발을 꼭 갈아신고 가셔야 발바닥이 쓸리거나 물집 잡히지 않고 가실 수 있습니다. 22년에 발바닥이 쓸려서 응급실에 실려가 수술을 받으신 분이 한분 계시는데… (후략)
여분의 500 mL 플라스크 준비 100M 코스는 낮에 CP 간격이 다소 긴 구간을 지나야 합니다. 따라서 500 mL 플라스크 2개로 부족할 수 있는 구간이 있기 때문에 여분의 플라스크를 준비해 주시고, CP 간격이 긴 구간에서는 플라스크를 하나 더 사용하시면 탈수의 위험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드롭백에 에너지 드링크나 카페인 음료 준비 낮시간에 많은 양의 땀을 흘리고 힘겹게 첫번째 드롭백에 도착하면 중하위권 주자들은 늦은 밤이 됩니다. 다시 트레일로 들어가면 피곤이 밀려와 많이 졸릴 수 있습니다. 카페인 섭취에 문제가 없으신 분들은 드롭백에서 에너지 드링크를 드시고, 남은 에너지 드링크를 여분의 플라스크에 넣어 새벽에 졸리실 때 조금씩 나눠 드시면서 가시면 잠을 이겨내는데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만만한 임도는 꾸준히 천천히라도 달리기 코스가 매년 바뀌지만 워낙 코스가 길고 난이도가 높기 때문에 임도 구간에서는 천천히라도 달리셔서 빠르게 이동하셔야 두번째 날 저녁에 시간을 많이 확보하실 수 있습니다. 두번째 날 밤에 체력이 많이 떨어지고, 피곤함이 몰려와서 주체할 수 없이 졸립고 페이스가 늦어지기 때문에 초반에 시간을 확보해 두셔야 합니다. 그리고 절대로 ‘등산 페이스로 천천히 가면 완주할 수 있다’는 말은 믿으시면 안됩니다. 그건 그냥 등산일 뿐입니다.
동반주는 후반부 부터 워낙 난이도가 높고 장거리이기 때문에 완주가 문제 없는 주자들을 제외하고 초반부터 동반주를 하면 동반주를 한 모두가 시간에 쫓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동반주는 둘째날 저녁부터 페이스가 비슷한 분들끼리 잠이 오는 것을 피하기 위해 이런 저런 잡담을 하면서 동반주를 하시는 걸 추천 드립니다.
카본 스틱 부러지지 않게 조심 돌 구간 보다는 홁 구간이 많고 특히 습도 때문에 흙이 미끄러운 구간이 많아 순간적으로 넘어지는 주자들이 많은데, 주로에 부러진 카본 스틱을 많이 목격하실 수 있습니다. 따라서 카본 스틱 쓰시는 분들은 스틱 부러지지 않게 조심히 사용하시고, 알루미늄 스틱 사용하시는 분들은 스틱이 휠 경우 다시 잘 1자로 휘어서 사용하시고, 완주까지 스틱을 잘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말도 안되는 이상한 구간에서는 앞주자 가는대로 똑같이 가기 작년 100M 코스에서는 흙으로 된 절벽에서 나무 뿌리만 잡고 올라가야하는 구간과, 급류가 흐르는 구간에 나무 조각 2개 놓고 지나가야 하는 구간, 그리고 나무와 철근을 엮어서 만든 생전 처음보는 다리 구간처럼 굉장히 위험한 구간이 많았습니다. 따라서 그런 구간에서는 너무 서둘러서 가시기 보다는 천천히 앞주자가 지나간 방법에 따라 똑같이 지나가셔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미리 예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소화제 지참 장거리 트레일에서 주로 발생하는 2가지 문제점은 잠과 속 뒤집어짐 입니다. 특히 더운 날씨에서 속이 뒤집어져서 DNF 하거나 페이스가 늦어져 Cut-off 당하는 선수들이 종종 발생합니다. 따라서 속이 쉽게 안좋아 지시는 타입이시라면 소화제를 갖고 다니시면서 속이 안좋아지실 때 소화제를 드시고, (마치 개비스콘 광고처럼) 다시 속편히 달리시기 바랍니다. 소화제는 일본 제품 중에 오타이산을 강력 추천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