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코스별로 트레일, 흙길, 포장도로의 비율이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 되어 있습니다. 태국이 습한 지역이기 때문에 흙도 물기있는 흙이 많고, 새벽에는 흙에 이슬이 맺혀 미끄러운 곳이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흙이 많은 주로 특성상 게이터 착용을 권해 드립니다.
주로에 파란색 (아마도 수도) 파이프 관이 곳곳에 놓여져 있는데, 파이프 관을 밟을 경우 미끄러울 수 있으니 주의 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한국에서는 산길에 큰 나무가 넘어져 있으면, 구청에서 바로 작업을 해서 길을 지나갈 수 있게 해주는 편인데, 태국은 자연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편이라서 큰 나무가 주로에 있으면 나무를 넘거나, 나무 아래로 지나가야 합니다. 이때 근육 경련 조심하셔야 합니다.
또한 물가를 지날 때에도 돌다리가 없는 곳이 많기 때문에 앞주자가 가는 돌을 잘 보고 따라가거나, 그냥 무시하고 개울물을 첨벙첨벙 지나가는 주자들도 많았습니다. 신발에 물 들어오는 건 감안하셔야 하며, drop bag에 양말이나 신발을 넣고 갈아신는 걸 추천 드립니다.
주로에는 가끔 개들이 주자를 따라오는 경우가 많이 있고, 주로에 걸쳐있는 시골 마을은 아주 평온하고 조용한 곳이고, 길에서 마을 주민들을 마주치면 열광적인 응원은 아니지만 밝은 미소로 웃어 주시는 분들이 많으셨습니다.
한국의 시골 마을은 밤에도 가로등이 켜져 있는 곳이 많지만, 태국 시골 마을들은 가로등이 없고 매우 어둡습니다. 헤드 랜턴 밝기 단계를 적절히 조절하셔서 다니셔야 합니다. 그리고 밤에 졸면서 정신 없이 달리고 있다가 인도길에 갑자기 큰 검은 물체가 있어서 놀라서 잠이 확 깨면서 멈춰선 일이 있었는데, 아주 큰 도마뱀을 밟고 지나갈 뻔 했었습니다.
2022년 코스가 임도로 자주 돌아가는 코스였다면 2023년 코스는 지겹도록 계곡을 지나야 하는 코스입니다. 나중에는 계곡 물소리만 들어도 미칠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특히 계곡을 지날 때 신발에 물이 들어오는 건 피하기 어렵습니다. 신발에 물이 차면 발이 물어 불고, 달릴 때 매우 불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태국은 산 위에서 소를 키우기 때문에 계곡 물을 그대로 드실 경우에는 회충, 요충, 편충, 십이지장충이 생길 수 있으니, 절대 드시면 안됩니다.